닥터컬럼
event_available 21.07.14 09: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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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현원장

코를 킁킁, 목에서 흠흠, 눈깜빡, 실룩실룩, 찡긋찡긋 / 틱일까? 비염일까?

지점명 : 성동점

본문

무더운 날씨 속에 코로나19 감염증이 연일 1일 확진자 1천명을 훌쩍 넘으며 4차 대유행을 맞았고, 서울 및 수도권은 고강도의 방역 4단계에 접어들면서 다시 아이들의 등교가 중단되고 비대면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1년반째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네요. 

 

이런 가운데 작년부터 소아과 진료에서는 눈에 띄게 달라진 변화가 있는데요,
철저한 방역과 마스크 착용, 키즈카페나 어린이 집합시설의 이용 자제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독감, 감기, 비염, 축농증, 중이염 등 호흡기  관련 질환이 확연히 줄었지만, 

활동량 저하와 스트레스 누적, 스마트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소아비만, 틱 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특히 코와 관련된 증상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상황이
과연 비염 때문인지, 틱장애 때문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틱이란 갑작스럽고빠르고반복적이며리듬이 없고상동적으로 나타나는 근육의 움직임 또는 소리냄을 의미합니다.

틱의 원인은 대부분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스트레스나 과도한 심리적인 긴장 등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저핵이라고 하는 뇌의 특정 부분에서 작용하는 도파민이라는 뇌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틱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틱의 증상은 크게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코와 관련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반드시 비염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료실에서 종종 눈을 깜빡이거나 콧잔등을 찡긋거리거나 실룩거리는 행동을 반복한다든지코를 킁킁거리거나 목에서 흠흠 하는 소리를 내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알레르기 비염이나 감기의 후비루로 인한 목가래나 마른기침으로 인한 경우가 흔하지만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면 몇주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증상이 비염으로 인한 습관인 것인지, 아니면 틱 장애로 인한 것인지 구별하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바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아이의 증상이 심해지는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우선 틱으로 인한 경우라면 아이가 긴장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하루 중에서 피로가 몰리는 오후나 저녁 시간, TV나 스마트폰, 게임기에 집중해 있을 때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틱으로 인한 경우에는 아이가 잠들었을 때에는 증상을 보이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그에 비해서 비염은 계절성 특징을 가지고 있거나 온습도의 변화가 심한 때, 자극을 일으키는 항원에 접촉하게 되었을 때, 자려고 눕거나 아침에 깼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답니다. 비염과 관련된 증상은 아이가 잠들기 전후나 수면 중에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틱이 많이 나타나는 만 5-7세 학동기 초반 아이들에게는 비염이 만성화되는 경과를 보이기도 쉬운 시기랍니다. 그래서, 틱 장애가 의심된다고 내원한 아이를 진료할 때 반드시 코와 목 상태도 함께 살펴서 비염과 관련된 증상이 있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절적으로도 비염이 심해지거나 감기가 자주 걸리는 환절기와 가을,겨울철에는 더욱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죠. 


 

한의학에서는 틱과 관련된 아이의 심리적인 문제는 오장육부 중에서 심장과 간장의 역할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는 심장에 열이 몰리게 하여 아이가 불안해 하고 가만 있기 힘들게 하거나간장의 기운을 뭉치게 만들어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장부의 기운을 조절하기 위한 침치료뜸치료부항치료와 함께 한약처방으로 아이의 체질과 병증에 맞는 치료를 함께 진행합니다.

만약 알레르기 비염이나 감기의 후비루로 인한 목가래나 마른기침이 길어지면서 틱증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라면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